유래연혁 |
망해암의 창건 연도와 창건주에 대해서는 서술이 어려운 상태이다. 사찰 경내에 세워진 안양망해암사적비에는 665년 원효스님이 미륵불을 봉안하면서 이 사찰을 창건하였다고 며기하였으나 그대로 믿기는 어렵기 때문이다. 아마도 사적비의 이러한 내용은 <봉은본말지>에 기록된 원효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하나 자세하지 않음이라는 내용을 확대하여 서술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. 하지만 <봉은본말지>역시 1940년대에 편찬된 자료로 원효 창건설을 뒷받침할만한 어떠한 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. 따라서 망해암의 원효 창건설은 사실적인 측면보다 원효스님을 창건주로 설정하려 했던 후대 불교인들의 뜻을 헤아리는 정도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.
망해암의 사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조선 초기 태종대로 보인다. 태종은 수도 한양의 백호에 해당하는 관악산의 산천기맥을 누르기 위해 명을 내려 이 지역 일대의 사찰을 중건하였는데, 망해암도 이 때에 중건되었다는 기록이 전하는 것이다. (이하생략)
출처 : 전통사찰총서3 경기도1, 1993, 사찰문화연구원 |